알고리즘이 엉망이 되어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을 계속 추천할 때 몇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알고리즘을 아예 끄고 추천 영상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만만치 않은 유튜브 헤비 유저인데 가끔 너무 도파민만 자극하는 영상들로만 알고리즘이 채워지면 알고리즘을 초기화하곤 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원리
유튜브 알고리즘이 영상을 추천하는 기준은 시청 기록, 시청하지 않는 콘텐츠, 검색 기록, 좋아요 싫어요, 관심 없음 의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복잡한 로직이 있겠지만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선 그 정도만 참고해서 행동하면 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방법
이 글에선 모바일 앱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웹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 시청기록 삭제
시청기록을 삭제하면 그와 관련한 영상 추천을 하지 않게 됩니다.
내 프로필을 누르고 기록에 모두 보기로 들어갑니다. 점 세개(…)를 누르고 시청 기록 지우기를 선택합니다.
시청 기록 지우기를 누르면 모든 시청 기록이 삭제됩니다.
혹시 모든 시청 기록이 삭제되길 원하진 않고 일부 기간만 삭제하고 싶으시면 내 활동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하단에 시청 기록이 보이는데 삭제를 누르고 맞춤 기간의 데이터 삭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시청 기록 지워도 좋아요 목록이나 구독 채널 정보 같은 건 사라지지 않습니다.
2. 영상에 관심 없음 표시
보기 원치 않는 영상이 화면에 추천될 때마다 관심 없음을 누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시간을 두고 꾸준히 눌러 줘야 효과가 있다는 수고로움이 있긴해요.
영상의 (…) 버튼을 누르고 관심 없음을 눌러주면 됩니다. 관심 없음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알고리즘이 ‘이런 영상은 안 좋아하는 구나’라고 판단하고 비슷한 영상을 추천해주지 않을 겁니다.
3. 유튜브 알고리즘 끄기 (가장 강력함)
마지막으로 가장 극단적인 이긴하지만 효과는 확실한 알고리즘을 끄는 방법입니다. 적용하면 아예 유튜브의 영상 추천을 받지 않습니다. 마치 구글처럼 검색창만 뜹니다. 쇼츠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보고 있는 영상의 관련 영상은 표시해줍니다.
내 프로필의 설정 > 전체 기록 관리 > 시청 기록 저장 중으로 들어가서 사용 중지를 누르면 됩니다.
시청 기록을 아예 저장하지 않겠다는 설정입니다. 알고리즘이 시청 기록에 따라서 이후 영상을 계속 추천하는데 그런 데이터를 전혀 저장하지 않으니까 아무 영상도 추천하지 않는 원리입니다.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려고 결심하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저도 3~4달 이렇게 써보고 결국 다시 돌아오긴 했는데 그동안 제게 필요 없는 영상을 엄청나게 보고 있었다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ㅋㅋ 필요한 건 검색해서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검색할 게 정말 없더라구요.
유튜브 알고리즘 리셋 기능이 있다면
사용자가 시청 기록을 수정하는 것보다는 유튜브에서 자체적으로 알고리즘 리셋 기능을 제공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자의든 타의든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이 계속 뜬다 싶으면 버튼 한번으로 다시 알고리즘을 초기화 하는 버튼이요.
아마도 기능 구현은 어려운 건 아니겠지만 그런 기능은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래픽이 급감할테니까요. 사용자들한테 도파민을 계속 줘야 하는데 그걸 절제시키는 방향인 거라 구글 입장에서 넣고 싶은 기능은 아닐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