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종이책을 사서 읽고 있다. 한동안은 갤럭시 폴드로 전자책을 보다가, 또 오닉스 프로 리더기를 사서 e잉크로 보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도 하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그러다 요즘은 다시 돈을 들여 종이책을 구입해 읽고 있다.
종이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에 태어날 튼튼이가 책 읽는 습관을 가졌으면 해서다. 아이는 부모를 보며 자란다. 부모가 하지 않는 일을 아이가 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내가 책을 꾸준히 읽어야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으면 겉으로 봤을 때 책을 읽는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전자책 리더기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가장 직관적으로 “책을 읽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건 역시 종이책이다. 아빠가 평소에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가까이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빠가 책을 읽고 있다’라는 자각이 아이에게 생기려면 아직 멀었다. 그림책을 보더라도 최소 4~5년은 후의 일이다. 그래도 지금부터 내가 종이책 읽는 습관을 들여 두는 중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일부러 사서 읽고 있다. 책장을 차곡차곡 채워가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막상 읽어 버릇하니까 역시나 좋다. 책에 형광펜도 친다. 지금은 <아이의 뇌>라는 책을 읽고 있다. 여기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읽는 것이고 아이를 책이 많은 곳에 데려가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