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QQQ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ETF다. 나스닥100이 1% 오르면 TQQQ는 3% 오르고 나스닥100이 1% 떨어지면 TQQQ는 3% 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론 최대한 3배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구성한 것이지 자로 잰듯 실제 그렇게 되진 않는다.
그래도 주가 등락율 비교해보면 얼추 3배에 가깝다. 하루를 기준으로 추종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 기간이 짧을수록 꽤 정확하게 3배 차이가 난다.
돈을 빌려서 3배 더 넣는 게 아닌데 어떻게 3배 레버리지 수익률이 가능한 것일까?
TQQQ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Swap Agreements 라는 것에 247% 비중이 실려있다. 스왑 거래다. 스왑 거래는 파생상품의 일종인데 투자은행이랑 계약을 하는 거다. 쉽게 말하면 TQQQ 운용사인 ProShares가 골드만삭스한테 “오늘 나스닥 100 지수가 1% 떨어지면 내가 그 하락분에 대해 3배를 지불할게, 대신 1% 오르면 너희가 나에게 그 상승분에 대해 3배를 지급해줘”라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보통 포트폴리오라는 건 종합이 100%인데 이건 300%인 걸 볼 수 있다. 전체 자산의 3배에 해당하는 시장 노출을 달성하기 위해 파생상품(스왑 계약 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스닥 100의 일일 성과를 3배로 추정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는 나스닥100 리스트에 있는 기업을 가중치를 두고 실제 그 주식을 사는 방식인 반면 TQQQ는 스왑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세부적으로 보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캐피탈, 씨티은행, BNP 파라바, JP 모건 체이스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과 여러 개의 스왑 계약을 분산해서 체결하고 있다.
하루 동안 나스닥100이 33% 이상 하락하면 TQQQ는 상장폐지된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이유가 바로 이러한 3배 레버리지 성격의 스왑 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나스닥100이 33% 이상 하락하면 마진(보증금) 요구 사항이 ETF가 보유한 모든 자산의 총 가치(NAV)를 초과하게 되기 때문에 ETF가 청산될 수 있는 것이다.
TQQQ는 일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한다. 그래서 매일 스왑 계약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세부적으로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손이 많이 간다. 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 보다 운용 수수료가 크다. TQQQ의 연간 운용 수수료는 0.95%다.
TQQQ의 자산이 스왑 거래 만으로 이루어진 건 아니다. 주식(Equity Securities)도 41% 정도 담겨 있다. 여기에 나스닥 100 종목들이 포함된다. 시가총액 순으로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아마존, 메타, 테슬라, 코스트코, 알파벳(구글) 등이 포트에 담겨있는 걸 볼 수 있다.
정리하면 TQQQ는 스왑 거래를 이용해서 나스닥 100 지수 일일 변동의 3배를 추종한다. 스왑 같은 파생 상품 거래는 하루 아침에 시장이 급락할 경우 강제로 청산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지수의 3배 레버리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운용사의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가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 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