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3박4일 여행 느낀 점

아내와 태교여행 겸 3박4일 타이베이를 다녀왔다. 막연하게는 대만이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가보니 다른 점도 많았다.

1. 음식은 생각보다 이질감이 있다.

대만은 미식의 나라라고 한다. 미슐랭을 받은 식당도 많다. 근데 한국인 입맛이라고 하긴 좀 어려운 거 같다. 음식에서 특유의 향신료 향이 나고 기름지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아니고 맛있는 건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대만 음식은 확실히 외국 음식 느낌이 들었다.

타이베이 음식18
대만식 짜장면
타이베이 음식17
아종면선 곱창국수
타이베이 음식15
동파육덮밥. 고기가 말그대로 입에서 녹아버린다.
타이베이 음식14
동파육덮밥의 햄버거 버전
타이베이 음식13
토마토가 들어간 우육면
타이베이 음식12
우육면. 맛있게 먹긴했는데 확실히 외국 음식이다.
타이베이 음식10
곁들여 먹는 오이요리
타이베이 음식9
딘타오펑 딤섬
타이베이 음식8
딘타오펑 새우볶음밥. 볶음밥은 오히려 한국보다 덜 기름지고 담백하다고 느꼈음.
타이베이 음식7
딘타이펑 딤섬
타이베이 음식6
딘타이펑 땅콩면.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다.
타이베이 음식5
대만식 치킨 지파이. 치킨 맛은 우리나라 치킨이 1등이다. 이거 먹고 삼덕통닭 먹고 싶어졌다.
타이베이 음식4
아침으로 먺은 볶음면
타이베이 음식3
아침으로 먹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타이베이 음식2
타이베이 음식1
돼지갈비 덮밥. 한국인 입맛에 적당히 맞는 맛이었다.

2. 건축물이 대부분 낡았지만 비싸다

건물들은 일본식 건축양식의 흔적이 남아 있고 대부분 오래됐다. 일본 통치 시기(1895~1945)에 지어진 건물들이 지금까지도 보존되고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재건축으로 도시를 새로 바꾸기보다는 기존 건물을 보수하고 수리하면서 계속 사용하는 문화라고 한다.

알아보니 대만은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 건축 설계 기준이 까다롭고 하나의 건물에 공동 소유주가 여러 명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중 한 명이라도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이 추진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고쳐 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라고 한다. 대신 밖은 낡았어도 막상 내부는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깔끔하다고 들었다. 솔직히 첨엔 낡아서 얕봤는데 알고보니 평당 가격이 강남보다 비싸다고 해서 놀랐다.

그리고 건물 1층이 인도 위로 지붕처럼 돌출돼 있어서 보행자가 비나 햇빛을 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걸 ‘치러우’ 라고 부르는데 습하고 비가 잦은 기후 때문에 생긴 구조라고 한다. 덕분에 걷는 동안 편했다.

타이베이 건축8
치러우 방식
타이베이 건축7
높은 건물은 항상 1층에 지붕이 있고 그 위로 층이 시작된다.
타이베이 건축1
치러우 밑으로 걸으면 햇볓이나 비를 피할 수 있어서 우산 없이 다녀도 문제가 없었다.
타이베이 건축6
타이베이 건축5
타이베이 건축4
타이베이 건축3
우리가 묶은 호텔도 겉은 세월의 흔적이 좀 있지만 내부는 고급스러웠다.
타이베이 건축2
일본식 느낌이 나는 외벽
타이베이 건축9
그렇다고 이런 건물이 없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변할 것 같다.

3. 교통이 잘 되어 있다.

타이베이 내 이동은 MRT(지하철), 버스, 유바이크(따릉이 같은 공공 자전거) 세 가지로 거의 해결이 된다. 서울과 비슷하다.

특히 지하철이 너무 청결해서 인상적이었다. MRT에서는 음식이나 음료를 전혀 먹을 수 없다. 적발 시 한화 약 33만원 벌금이다. 덕분에 지하철에 쓰레기, 냄새, 얼룩 이런 게 없다. 이 부분은 한국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아무래도 기온이 연중 따뜻해서 1년 내내 타기 좋은 환경이다. 자전거에 대해 한국와 다른 점은 한국은 로드바이크, MTB 등 스포츠를 위한 고급형 자전거가 주류라면 여긴 시티형 바이크가 주류다.

대표적으로 자이언트, 메리다가 대만 브래인드인데 이런 브랜드 자전거도 모두 시티형이다. 로드 바이크는 외각 나가서나 볼 수 있었다. 특히 시티바이크 형태로 엄마들이 초등학생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마디로 자전거를 실용적인 목적의 이동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자동차는 도요타, 혼다가 많고 현대차는 거의 보지 못했다. 또 BMW, 벤츠, 포르쉐, 테슬라 처럼 비싼 차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타이베이 교통9
타이베이 교통8
포르쉐 같은 외제차도 많다. 강남이랑 비슷하다.
타이베이 교통7
타이베이 교통6
인도에는 무조건 자전거 도로가 있다.
타이베이 교통5
타이베이 교통4
유바이크가 거의 블록마다 있는 것 같다.
타이베이 교통3
시티형 바이크
타이베이 교통2
오토바이 주차장이 항상 있다.
타이베이 교통1

4. 거리가 너무 깨끗하다.

거리가 너무 깨끗하다. 주택가 골목길조차 담배꽁차 하나 없다.

우연히 타이베이 주민들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길거리에 나와 있는 걸 봤다. 타이베이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차가 오면 시민이 직접 쓰레기를 들고 나와 버리는 구조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마찬가지다. 습한 날씨 때문에 길가에 쓰레기를 두면 악취,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 쓰레기차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나 운명 교향곡을 울리며 지나다닌다.

타이베이 거리3
거리가 깨끗하다.
타이베이 거리4
좁은 골목길에 담배꽁초 하나 없다. 차, 오토바이, 자전거 어떤 무단 주차도 없다.
타이베이 거리1

5. 사람들이 친절하다.

대만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했다. 심지어 내가 공원 벤치에 휴대폰을 두고 자리를 떠날 뻔 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직접 따라와서 핸드폰 두고 갔다고 건네주셨다. 다른 나라였으면 바로 먹튀각이고 난 여행 바로 망칠 뻔했는데 너무 감사했다.. 나도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들 친절하게 대해야겠다.

타이베이 거리2
공원 벤치에서 핸드폰 찾아준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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