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즈 오픈런 프로 리뷰를 뒷북으로 작성합니다. 지금은 샥즈 오픈런 프로2가 나와서 새로 사시는 분들은 그냥 최신형을 사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바뀌면 얼마나 바뀌었겠어요. 1 버전의 리뷰도 충분히 구매 전 참고는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 구매 이유
저는 이어폰 중독자라서 이어폰이 없으면 설거지도 못하고 산책도 못하고 달리기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항상 뭘 들으면서 해야 안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운동할 때도 당연히 이어폰을 끼고 하는데 원래는 보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운동을 했습니다. 물론 보스는 너무 좋습니다만 운동할 땐 아쉬웠어요. 땀 흘리면 좀 답답하고 노이즈 캔슬링이 너무 잘돼서 주변 소리를 못 듣는 게 운동할 땐 단점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호흡이 가빠지는 운동을 할 때 양쪽 귀를 막는 게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중에 와이프가 샥즈 오픈런 프로를 달리기 할 때 쓰는 걸 보고 좋아 보여서 샀습니다. 저도 달리기를 하거든요. 골전도 이어폰 쪽에서는 샥즈가 독보적인 거 같고 와이프도 좋다고 하니 별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2. 착용감
착용감은 편합니다. 호불호가 있는 착용감은 아닐 거 같아요. 달려도 덜렁거리지 않고 귀도 안 아픕니다. 안정감 있어요.
골전도 이어폰을 사면서 기대했던 장점은 대부분 충족시켜줬습니다. 귀가 뚫려서 주변 소리가 잘 들리니까 안전하고 땀을 많이 흘려도 문제 없고 오래 착용해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비와도 걱정 없고요.
3. 음질
골전도 이어폰인 걸 감안해도 음질이 꽤 괜찮습니다. 음질은 개인차를 많이 느끼는 영역이니까 너무 좋다고 말하긴 조심스럽긴 한데요. 개인적으론 운동하면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음악 외에도 팟캐스트나 유튜브 같은 오디오를 위주로 들어서인지 음질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에선 거의 안 들립니다. 예를 들어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 인도를 걷고 있을 땐 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말을 하는 오디오면 거의 안 들린다고 봐야하고 음악이면 어느 파트를 지나고 있는지 정도(?)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느 정도 조용한 환경에서 써야 하는 기기입니다.
달리기, 등산 처럼 주변이 조용한 환경에서 쓸 땐 소리도 정확히 들리고 사용에 불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달리기는 주로 트렉이나 한강변 같은 곳에서 달리기 때문에 쓸 때마다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등산할 때도 굳입니다.
대신 자전거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조용한 환경에서도 자전거로 시속 20km 넘어가기 시작하면 바람 때문에 오디오 소리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자전거 탈 때 노캔 이어폰 쓰는 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그나마 샥즈가 대체재 일 거 같습니다.
4. 배터리
배터리는 스펙상 최대 10시간이라고 합니다. 체감으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충전합니다. 충전 단자가 C 타입이면 더 편하겠지만 보통 이런 웨어러블 기기는 C 타입을 지원하는 경우는 드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적어도 배터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쓰진 않았습니다. 이어폰을 켜면 배터리가 “충분합니다” “보통입니다” “부족합니다” 처럼 언급을 합니다. 그럼 부족하다고 한 날 사용하고 충전하면 됩니다.
5. 총평
샥즈 오픈런 프로를 사용한지 4개월쯤 됐습니다. 구매한 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달리기할 때, 등산할 때 이젠 없으면 안 되는 물건입니다. 주변 소리를 열어두면서 안전하게 오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땀나거나 비와도 문제 없습니다.
자전거 타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기 좀 꺼려집니다. 기대만큼 잘 들리지는 않으실 거에요. 대신 러닝이나 등산하는 분들께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