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금요일 오후

주중에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프로젝트, 장애대응, 고객 요청 대응으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할일은 계속 쌓이는데 일 처리는 더딘 상황이 펼쳐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맛보게 된다.

작업 하다가 다른 연락 오고 그러다 또 다른 연락 오고. 급한일이 생기면 그 일로 넘어가고. 그렇게 일이 쌓이다보면 뭐부터 해야될지 정리가 안 되기 시작한다. 정신이 없다.

금요일 이미지

하지만 금요일 오후만은 다르다. 마치 모든 걱정이 눈녹듯 사라지는 거 같다. 해야하는 일을 모두 끝냈다는 착각까지 든다.

금요일 오후에는 전화도 잘 안 온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고객사 담당자도 사람인데 토요일 앞두고 무언가 일을 벌리고 싶겠나.

최대한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누구나 그렇게 달콤한 휴일을 맞고 싶은 거다.

금요일 오전 근무제 도입이 시급하다. 어차피 직장인 99%는 금요일 점심 먹고부턴 마음이 뜰떠서 일도 손에 잘 안 잡힌다.

하 근데 일요일부턴 다시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인간의 뇌는 쾌락과 고통의 균형을 맞추려는 특성이 있다던데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일요일엔 토요일 하루 동안 망각했던 해야할 일들이 떠오르고 해결되지 않은 이슈가 생각난다. 그러다보면 분명 휴일에 쉬고 있는데도 몸이 피곤하다.

정신이 몸에 영향을 분명 주는 게 분명하다. 토요일 아침엔 진짜 개운하게 일어나는데 일요일 아침엔 잠을 아무리 많이자도 게운치가 않다.

월요일 아침은 쾌락이 고통으로 교환되는 절정이다. 월요일엔 고객들도 폭주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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