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하이브리드 2026 시승기

우연히 3000만원 초반에 K5 하이브리드 신형을 살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두 번째 시승차로 K5를 골랐다. 골프는 4000인데..

확실히 국산차가 시승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한 시승 센터가 시간별로 딱딱 나와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고 찾아가면 끝이었다. 직원이 동승할지 혼자 탈지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은 주말 기준 2주 정도 뒤에 바로 할 수 있었다.

솔직히 K5는 너무나도 흔한 차이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도 안했다. 타기 전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까 와 고급스럽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이브리드라서 저속에 정말 조용하고 낮은 rpm에서의 가속도 잘 치고 나간다. 내가 실험삼아 신호 대기하고 출발할 때 가속도 좀 해봤는데 턱턱 걸리는 느낌 별로 없이 치고 나갔다.

시승할 땐 나처럼 차 잘 모르면 그냥 직원이랑 동승하는 걸 추천한다. 함께 탄 직원 분이 이것 저것 기능을 설명해주셨다.

몇 가지가 인상적이었다.

첫째는 통풍 시트. 유독 우리나라만 통풍 시트에 집착하는 거 같아서 유난이네 생각했었는데 직접 시트에서 바람이 솔솔 나오는 거 느껴보니까 와 여름에 좋긴 좋구나 싶었다.

두번째는 정숙성. 모닝 타면 시속 80만 되도 풍절음이랑 엔진음 때문에 라디오 소리의 많은 부분이 유실되서 난 거의 이어폰을 끼고 차를 타고 있다. 그런데 와 K5만 되도 정숙하다. 애초에 정숙하기도 하고 스피커도 좋아서 그런가 라디오 듣는데 무리가 없었다.

세번째는 크루즈 컨트롤. 달리다가 크루즈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가 알아서 그 속도로 자율주행 됐다. 차선도 알아서 맞춰가면서 핸들도 꺾어주고. 처음 써보는 거라 핸들에서 손을 완전히 놓기는 불안했지만 고속도로에서 쓰면 꽤 편할 거 같았다.

반대로 좀 아쉬웠던 부분은 그냥 좀 저속에서의 주행감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모닝처럼 가벼운 차를 타고 있어서 그런데 역시 중형차라 엑셀을 밟을 때 무거운 느낌이 확 든다. 이건 걍 내 취향상 딱히 좋진 않았다.

골프랑 k5 둘을 비교해 봤을 땐 k5는 역시나 옵션이랑 정숙성이 좋았고 골프는 그냥 애초에 내가 마음에 둔 녀석이었기 때문에 생각은 계속 나는 거 같다.

아 그냥 차 사지말까. 지금도 모닝 잘 타고 다니는데 그 돈이면 미국주식이나 더 살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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