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돌려도 옷 안 줄어들고 입는 방법

결혼하고 빨래는 내 담당이었기 때문에 세탁 건조를 맡아서 한지 2년반쯤 됐다. 나는 극강의 효율을 중시하기 때문에 모든 옷을 건조기에 넣어버렸다. 세탁 끝나면 건조기 돌릴 옷, 널어서 말릴 옷 이런거 분류하고… 그런 거 자체가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마구잡이로 건조기에 돌려버리다 보니 옷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평소 밖에 입고 나가는 면티, 맨투맨 류가 줄어드는 건 타격이 컸다.

약간의 수축은 포기하자는 생각으로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더 큰 걸 사고 건조시켜서 내 몸에 맞추는 방법도 써봤다. 건조가 얼마나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생각처럼 딱 떨어지진 않았다.

건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옷을 찾고 또 찾았다. 그러다보니 맨투맨 같은 건 나이키 같은 스포츠 의류 쪽에서 폴리에스터가 많이 섞인 걸 사기 시작했고 반팔 면티는 폴리가 섞였거나 원단이 짱짱해보이는 거 위주로 샀다. 그런 옷들로 조금씩 테스트를 해봤다.

처음 한 두 번은 건조시켜도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드디어 찾았구나 좋아하다가도 어느 순간 줄어들었다. 건조기 환경이라는 게 같이 건조시키는 옷의 양, 재질 등 항상 다르기 때문에 늘 변수가 있다.

수 차례 건조시키다보면 옷은 무조건 줄어든다. 특히 운이 좋아서 기장이 줄지 않더라도 목라인이 무조건 쭈글쭈글해 지면서 입기가 싫어졌다.

내가 내린 결론은, 건조기에 마음 껏 돌려도 문제 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은 속옷, 양말, 에어리즘 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머진 다 널어서 말려야 된다.

폴리100%로 된 기능성 운동복은 건조해도 줄어들지 않긴 하는데 옷의 기능이나 향균력 같은 게 떨어지는 거 같아서 널어 말린다. 사실 이런 건 세탁 탈수만 되도 수분이 거의 다 날아가기 때문에 건조하기도 좀 아깝다.

그냥 양말, 수건, 속옷 정도만 건조시키고 나머진 널어서 말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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