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6 사전예약 하고 기계 받기도 전에 삼성닷컴에서 폴드6 S펜 케이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동안 슈피겐 제품 위주로 사용했는데 이번엔 삼성 정품 케이스 퀄리티가 어떨지 궁금해서 삼성에서 사봤어요.
S펜 케이스를 구매한 이유는 역시 언제 어디서든 메모를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주 정도 사용했고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갤럭시 Z 폴드6 S펜 케이스 리뷰
스마트폰으로 메모를 한다는 것의 의미
s펜을 사용하려고 s펜 케이스를 사는 거니까요. s펜으로 할 수 있는 게 사실 메모 말고는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s펜 케이스에 포함된 s펜은 버튼으로 사진찍기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손으로 메모한다는 건 제 입장에서 보관용 기록보다는 그냥 쓰기 위한 쓰기입니다. 다시 보려고 쓰는 게 아니라 그냥 펜으로 끄적여 보기 위한 것이죠.
왜냐하면 s펜이 오래 필기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폴드의 화면이 꽤 넓다고 해도 오래 쓸 수 있을 만큼 넓지 않구요. 특히 바닥에 펼쳐 두었을 때 평평하게 지지되지 않고 흔들리기 때문에 안정감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학습용 태블릿처럼 필기할 수 있는 정도는 전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그럼에도 전 펜으로 적는 행위 자체가 유익하다고 보기 때문에 s펜 케이스를 샀습니다. 주로 무언가가 이해가 잘 안 되거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정리하고 싶거나 그럴 때 펜으로 끄적여 봅니다.
사실 가장 편한 건 종이에 펜으로 쓰는 거에요. 하지만 종이와 펜을 챙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다쓴 종이를 버리거나 보관해야 하는 것도 은근 불편하더라구요. 반면 폴드와 s펜은 항상 내 옆에 있고 쓰고나서 보관을 생각할 필요도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제가 느낀 첫 번째 아쉬움이 등장합니다. 필기감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거에요. 근데 이건 단점이라고 하기가 좀 그렇긴해요. 애초에 s펜 케이스 자체가 s펜으로 오래 필기하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요. 필기감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작고 가볍게 케이스에 부착될 수 있게 만든 컨셉이니까요.
다만 저는 s펜 폴드 에디션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펜 폴드 에디션을 쓰다가 s펜 케이스 펜을 쓰면 역체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펜을 잡는 그립감과 쓰는 필기감 모두 차이가 있어요. 이 점은 구매에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실망스러운 헐렁거림
필기감이 조금 부족한 건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장 아쉬운 건 케이스의 안정감 입니다. 제가 받은 게 불량인지는 모르겠는데 전면 부분 왼쪽 부분이 엄청 헐렁 거립니다. 고정이 안 되고 화면 안쪽으로 쑥쑥 들어와요.
저는 왼손으로 스마트폰 쓰다보면 엄지로 왼쪽 힌지를 받치게 되는데 그럴 때 헐렁거리니까 진짜 짜증납니다.
고정을 위해 케이스 안에 테이프? 같은 게 붙어 있는데 무용지물이에요. 애초에 테이프 없어도 결합이 잘 되어야 안정감이 있는 건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그러려니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아니 근데 지금 이거 쓰면서 사진 찍으려고 다시 눌러보니까 또 짜증나네요…ㅋㅋ 제가 이런 거에 좀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s펜 케이스 살만한 이유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는 케이스인 건 분명합니다만 그래도 케이스를 사면 s펜을 같이 준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s펜만 따로 사려고해도 s펜 폴드 에디션이나 s펜 프로 같은 거 사려면 5~10만원씩 써야 하잖아요. 근데 s펜 케이스를 사면 케이스에 펜이 붙어 있는 형태로 쓸 수 있으니까 가볍게 끄적이는 정도의 목적이라면 s펜 케이스를 사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