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엔지니어의 스트레스 (2) 전화

솔루션 엔지니어의 스트레스 두 번째 주제는 전화다.

엔지니어를 기술직군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사실 본질은 서비스직이다. 최종 목표는 고객을 응대하고 우리 솔루션을 문제 없이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거의 매일 전화를 받는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 관련으로도 계속 소통해야 되고 유지보수 중인 고객사에도 이슈가 있으면 대응해야 한다.

어떤 날은 바빠 죽겠는데 여러 고객사에서 전화 러쉬가 올 때가 있다. 이럴 때가 진짜 힘들다.

특히 고객사 방문해서 작업 중에 잘 안 풀리는 게 있어서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면 정신 사나워서 어느것 하나 제대로 집중하기가 어렵다.

fearful phone call image

가장 스트레스 받는 건 솔루션에 장애가 생겼다는 전화다. 장애는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 그러면 다른 일 만사 제쳐두고 장애 처리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다른 일 처리가 늦어진다.

이렇게 이리 저리 치이는 상황에서 다른 전화가 추가로 걸려오면 그땐 그냥 전화 꺼버리고 잠수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평일 업무 중에 전화 오는 거야 일하는 거니까 그렇다 치고. 가끔 주말이나 저녁에도 솔루션에 문제가 생기면 전화가 온다. 밤이나 주말에 담당자 번호 찍히면 스트레스가 치솟는다.

밤이나 새벽, 주말에 연락 몇 번 받고나면 업무 종료 이후에도 마음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게 무시 못하는 스트레스다.

전화가 거의 매일 온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은 연차 휴가날에도 전화가 온다는 의미다. 휴일 근무자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을 해야되는데 대체 왜 이런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휴일에 전화 받는 게 얼마나 짜증나는지는 겪어 봐야 안다. 편히 쉬다가도 부재중 전화 몇 번 찍히면 마음 편하게 쉬지도 못한다.

그래서 휴가를 길게 다녀오는 게 부담이 된다.

근데 다시 생각해봐도 이건 솔루션 엔지니어 직무 문제가 아니라 회사 시스템이 개판인 거 아닌가. 내가 개인 사업자는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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