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엔지니어의 즐거움 (1) 외근

앞서 솔루션 엔지니어의 스트레스 3가지를 작성했다.

솔루션 엔지니어의 스트레스 (1) 장애

솔루션 엔지니어의 스트레스 (2) 전화

솔루션 엔지니어의 스트레스 (3) 야간 / 주말 작업

스트레스만 있는 건 아니다. 나름의 즐거움도 있다. 이젠 솔루션 엔지니어의 즐거움에 대해 작성한다. 마찬가지로 온전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솔루션 엔지니어의 즐거움 첫번째 주제는 외근이다.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다. 왜냐하면 고객사를 방문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솔루션을 설치하거나 패치하거나 정기점검 하거나… 업무의 상당 부분이 고객사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원격으로 보는 경우도 많은데 방문할 일도 적지 않다.

잦은 외근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매우 만족한다. 왜냐하면 한곳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좋기 때문이다. 희한한 건 난 퇴근 후엔 집돌인데 일할 땐 돌아다니는 게 좋다.

사실 원래 개발자로 취직하려고 했었는데 이쪽으로 오게 된 것도 외근이 많다는 점이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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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얘기 해두고 싶은 건 농땡이를 피울 수 있어서 외근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성격상 마음편히 그러지도 못할 뿐더러 고객사에서 농땡이를 치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외근은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우리 회사가 아닌 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자유롭다. 회사 동료들이 아니라 외부인들과 함께 있는 게 묘하게 편하다. 낯설어서 불편한데 편하다… 이게 무슨 느낌인지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냥 그렇다..ㅋㅋ

이동하는 시간도 좋다. 기본적으로 걷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운전을 하건 대중교통을 이용하건 이동할 땐 온전히 나 혼자 있게 된다.

나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먹고 싶은 게 있을 땐 왠만하면 그걸 바로 먹고 행복감을 느끼려고 하는 편인데 외근을 하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는 것도 자유롭다. 물론 혼밥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직장인 대거 몰려 있는 동네에선 혼밥하기 진짜 빡세다.

아무튼… 모르겠다. 외근이 좋은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적 설명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아몰랑~ 그냥 회사 밖에 있는 게 좋아” 정도로 정리되는 거 같다.

다음 글에선 좀 더 커리어적인 측면에서 좋은 점을 써봐야겠다.

솔루션 엔지니어의 즐거움 (2) 다양한 환경

솔루션 엔지니어의 즐거움 (3) 인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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