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엔지니어의 즐거움 (2) 다양한 환경

솔루션 엔지니어로 일하면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얘기하고 싶은 건 인프라, 사람, 공간이다. 성향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특징인데 나는 좋다.

첫째로 다양한 인프라 환경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

OS는 윈도우, 리눅스(rocky, ubuntu, centos, rhel, fedora 등 여러 배포판), 유닉스를 다루고 RDB도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mysql, mariadb, oracle, mssql, postgresql 등 거의 다 봐야 한다. 물론 이건 회사에 따라 케바케일 거 같긴 하다.

내 블로그만 봐도 이런 내용들을 다양하게 쓰고 있고 그외 잡다한 툴에 대한 글도 쓰는 걸 볼 수 있다. 이게 다 업무하면서 경험한 것들이다.

결국은 고객사 환경에 우리 솔루션을 구축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여러 고객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리눅스 배포판 별 차이도 눈에 조금 들어오고 본질적으로 같은 부분도 알게 되고 버전이 올라감에 따라 어떤 패키지들이 제외되고 추가되는지 같은 거도 조금씩은 보이는 거 같다.

왜 서버 장비로 윈도우보다 리눅스가 나은지도 체감된다.

dynamic experiences image

둘째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회사에서 IT 솔루션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주로 만난다. 대부분 전산실, 인프라팀, 보안팀 등 직원이다. 그런 인력이 없는 곳은 유지보수 업체 직원을 둔다.

B2C와 B2B가 다른 게 이런 거다. B2B는 비즈니스 대 비즈니스로 만난다. 그래서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일지라도 서로의 실력이 드러난다. 엔지니어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다. 고객사 담당자도 IT 인력들이고 그들은 회사 내 인프라를 관리해야 한다.

매너 좋은 사람, 실력 좋은 사람, 일처리 꼼꼼한 사람 등 이 사람 일 참 잘하네 생각 드는 사람도 보고 반대로 아는 거 없는데 주장만 쎈 사람, 중요하지 않은 거에 집착하는 사람 등 나는 이러지 말아야겠다 생각 드는 사람도 본다.

그러면서 배운다. 배우는 게 IT 지식이 될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업무 프로세스나 문서 작성이나 이런 것들을 다 배우는 거 같다.

셋째로 물리적으로 다양한 공간을 다닌다.

여러 고객사를 방문하기 때문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게 된다. 난 이게 마음에 든다. 덜 지루하고 시간도 빨리 간다. 아직 내가 3년차라 이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거 같다.

파견과는 좀 다르다. 파견은 하나의 회사를 정해두고 상주하는 거기 때문에 6개월이고 1년이고 같은 공간에 있어야 된다. 하지만 내 경우 그런 근무 형태는 아니다. 단발적인 방문이고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오랜 기간 상주하지는 않는다.

내가 성격이 좀 이상한 건지 모르겠는데 정이드는 깊은 관계보다 서로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깊지 않은 관계를 선호한다. 이런 성격인 나로서는 현재 근무 형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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