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도읍을 사비(현 부여)로 옮긴 뒤 쌓은 산성입니다. 부소산성은 금강(백마강)을 끼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고 수도 방어에 중요하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부소산성 올라가는 길 초입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 말고도 주변에 차 델 곳은 많아 보였어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습니다. 부소산성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에요.

입장료는 성인 한 명 당 2000원이었습니다. 부여나 공주 사람은 무료인 거 같았어요.

날이 너무 더워서 부소산성에 있는 모든 스팟을 볼 수는 없었구요. 가장 존재감이 강한 낙화암으로 직행 했습니다. 낙화암은 초입으로부터 1km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왕복으로 2km는 걸어야 합니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입니다.

낙화암은 백제의 멸망을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낙화암(落花巖)은 꽃이 떨어지는 절벽이라는 뜻인데요. 여기서 꽃은 백제의 궁녀들을 의미합니다. 백제가 660년 신라-당 연합군에게 공격당해 함락되었을 때 수많은 궁녀들이 한탄하며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설이 내려옵니다.

백제의 마지막 왕은 의자왕이고 의자왕하면 삼천궁녀 잖아요. 그러니까 이 절벽에서 삼천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설인거죠. 역사적 사실은 아니고 전설입니다. 사람이 절벽에서 몸을 던지는 게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닌데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사람이 그렇게 많을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낙화암 정상 바위 위에는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낙화암에서 죽음을 맞은 백제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백마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낙화암에 담긴 비운의 사연이 무색하게 경치가 참 좋습니다. 산책 겸 경치만 보러 와도 좋을 거 같아요.

백마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낙화암을 바라보는 코스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여기가 낙화암이긴 하지만 절벽은 눈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절벽을 제대로 보려면 밑에서 봐야할 거 같긴 합니다.

덥긴해도 날씨가 좋았어요.


그나저나 산이라 그런지 걷는 동안 모기가 엄청 나게 달라 붙었습니다. 귀에서 자꾸 윙윙 거리는데 아주 짜증나더라구요.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우연치 않게 발견했어요. ㅋㅋ 바로 우산(또는 양산)입니다!

햇빛 뜨거워서 우산을 챙겼는데 이거 쓰고 다니면 신기하게 귀에서 엥엥 거리는 모기가 없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