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대신 보리차 1년 동안 끓여 먹은 후기

1년 전 이사 하면서 쓰던 정수기를 가져갈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였는데 1) 제거 및 설치 비용이 17만원이었나.. 암튼 비쌌고 2) 이사온 집 싱크대 대리석에 설치용 구멍을 뚫는 게 부담되었습니다. 결국 물은 끓여먹기로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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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종류는 결명자차, 옥수수수염차 등 여러개 돌려가면서 먹었는데 가장 많이 먹게 되는 건 보리차 였습니다. 질리지 않는 맛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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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끓이기

4L 주전자에 물 가득 받고 바로 티백 넣고 끓입니다. 티백은 2개 넣어서 먹다가 요즘은 1개 넣어서 먹고 있습니다. 1개가 2L 용인데 좀 연하게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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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시간이나 인덕션 열 강도 같은 건 몇 번 해보니까 감이 오더라구요. 물 4L 기준 강도 9로 23분쯤 끓이면 팔팔 끓습니다. 인덕션 시간 설정해 놓으면 끓는 거 모니터링 안 해도 됩니다. 물 끓일 때 주전자 뚜껑을 닫아 놓으면 물이 밖으로 세기 때문에 열어 놓고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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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다 끓으면 좀 식혔다가 생수통 2개에 담아서 냉장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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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물 대신 보리차 후기

보리차의 효능 같은 건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알아본적도 없고 그냥 정수기의 대안으로 생수는 페트병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싫고 보리차로 먹고 있습니다.

근데 먹다보니까 정수기물이나 생수 대신 보리차를 먹는 게 매력이 있습니다.

보리차는 생수보다 맛있습니다. 뒷맛도 개운합니다.

저는 출근할 때 텀블러에 보리차를 담아가는데요. 이건 좀 감성적인 부분인데 집에서 끓인 보리차를 밖에서 먹을 때 느끼는 안락함 같은 게 있어요. ㅋㅋ 말로 표현하긴 좀 어려운데 왠지 응원받는 기분도 들고요..ㅋㅋ

또 겨울에 먹는 보리차가 별미입니다. 겨울엔 끓이고 나서 따뜻한 상태로도 자주 먹거든요. 집에서 끓이자 마자 뜨거운 보리차를 먹거나 조금 식힌 따뜻한 보리차를 텀블러에 담아가서 먹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1년 간 먹어본 결과 생수를 대채하는 건 완전히 가능합니다. 보리차도 걍 물이에요.

단점이라고 하면 주기적으로 물을 끓어야 됩니다. 보통 4L 끓이면 겨울엔 4일 이상 먹기도 하는데 여름엔 3일이면 다 먹는 거 같습니다. 끓이는거보다는 설거지하는 게 좀 더 귀찮은 거 같습니다.

원래 쓰던 정수기는 딱 원하는 용량 만큼 물을 받을 수 있어서 요리할 때 도움이 됐는데 그걸 못하는 게 조금 아쉬워요.

전반적으로 보리차 물 끓여 먹는 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끓여 먹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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